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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 [308기] 표현하고싶었어요 | 영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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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일반 [308기] 표현하고싶었어요

우현 2019-03-04 00:00

 

 

 

봄입니다. 자운선가 마당에 홍매화가 피었습니다.

 

 

 

 

 

308기 수행

집중명상 시간.

눈을 감고 나는 죽었습니다.

마음이 떠오릅니다

5년간 미워했던 사람.   나랑은 별 상관 없어  그 인간은 내가  아니야  나는 그 정도는 아니야 하고 밀춰뒀던 이야기가 나타났습니다.  

몇 분동안  상대를 보며 퍼붓고 분노하다보니  뒷머리에 에너지 차는게 느껴집니다

무거워 고개 숙이고 느낍니다.

아랫배로부터 아주 불편한 느낌이 구름 일듯 일어나 떠오릅니다.

상황이 펼쳐집니다.

야!

니가 하는 일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야

너는 대책이 없어 대책좀 세워봐 왜 그러고 살아?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지시하고 억압하고 가르치고

변화하라고 이대로는 안된다며 은근하고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친절한 척하다가

무시하고 멸시하고 비웃습니다.

그에 따라오는 느낌들 계속 느낍니다.

기분이 정말 더럽습니다.  느낄수록  누가 때린듯 몸이 욱신거리고 뼈마디가 욱신거립니다

등짝이 실룩거리고 얼굴이 떨리며 실룩거립니다.

벌떡 일어나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다 돌연  그 사람이 바로바로 '바로 나'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입니다.

내가 나에게 그렇게 했습니다.

눈물이 흘렀고  나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나에게  못할 말 해서 죄송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사과해야할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나였습니다.

타인이  나를 상처주는 일은 없습니다.  그것이 진실입니다.  

모두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상대는 치트키를 눌러 신호를 주는 은인입니다.

내가 오히려 그에게 감사해야합니다.

 

그래..   나는 그런 사람이야 그게 나야

맞아 난 대책없는 사람이야

나 무시받았어  무시 받은 내가 나야.  그가 나야

그래도 괜찮아  무시받아도 괜찮고  비웃음 당해도 괜찮아  

비웃음 당해보는 것도 재미야 ,  당해주면 돼  재미있잖아. 괜찮아  너에겐 또 내가 있잖아

 

한 시간이 훅 흘러갔네요.

집중명상 후  맡은 공기는 이 전의 공기와는 달랐습니다

달달하고 상큼하고 포근했습니다.

 

 

다시 앉아 봅니다.

둥둥 잡념이 떠답니다.

알아차리고 다시 집중

그래도 둥둥.. 그 마음이 떠오릅니다

잡념이야  머리 털어가며  외면하고  다시 집중합니다.

그래도  떠올라  눈 앞에서 왔다 갔다합니다.

그러다 집중이 안된다며  산책했고,  솔라님 상담시간이 되었습니다.

질문드렸습니다. 

"집중이 안되고 자꾸 0000 하는 생각들이 떠올라요."

'우현님은  참 표현하고 싶어하시네요 '  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상담 마치고 내려와 남은 시간  가만히 그 마음 느껴보았습니다.

표현하지 않아 후회스러운 마음,   표현해 주지 않아 아쉬워하고  표현해주지 않아 섭섭하고 

표현해 주지 않아  의기소침해진 아이가 나를 보며 까칠하게 뱉어냅니다.  

 '너 나 왜 안 봐줘?   내가 그렇게 그렇게 부끄러워?  너는 얼마나 잘해야 나보고 괜찮다고 할건데?

  나 표현하고 싶다고   표현하고 싶단 말이야!   왜 나를 이렇게 처박아 두는거야

 도대체 왜왜 왜!,  나 좀 해방시켜줘  나도 사람들  앞에 나가고 싶단 말이야.  나 이제 더 이상 찌그러져 있기 싫단 말이야'

 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미치도록 표현하고 싶었는데

죽도록 해보고 싶었는데

손들고 저요 저요 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싶었는데,

 

'잘 하지도 못하면서 뭘 할려고 하냐고,  너 정도로 하는 사람은 이미 세상에 차고 넘쳐,  부끄럽게 어디서 뭘 할려고

해!,  미쳤어??,   너 그러면 주책이라고 손까락질 당해  XX야! , 정신차려!! , 그렇게 하고 싶으면 지금부터

노력해, 연습해! 완벽히 잘해서 보여줘!  너 노력도 안하잖아,  너 말로만 맨날 그러잖아,  그러니까 너는 안되는거야'

  

마음이 아픕니다..........

나를 구석에 처박고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로 만든 것은 바로 내 마음이었습니다.

수치주고, 구박하고, 포기하게 하고, 이랬다 저랬다하게 ..했습니다.

부모님이 돈이 없어 나를 못 가르친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수치주어 내가 못한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 엄마   ...  아버지탓  엄마탓  해서 죄송합니다.

제 탓입니다.제 재능 제가 죽이고, 제가 박살내고 , 제가 구겨버렸습니다.

제가 그랬네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알아차렸습니다.

그 생각들은 망상, 잡념이 아님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나의 욕구임을....

그 욕구를  잡념이라고 망상이라고 털어버리고  불편한 감정 찾기에 급급했음을...

그 마음은 잡념이라고 망상이라고 무시하고  오직  내 안의 버림받은 마음, 수치심, 미움만 느껴주려했음을

알아차립니다.  

 

살아온 나를 봅니다.

특별히 잘하는 것 없는 나를...

그저 그 정도..  밍밍한 나를.. 심심한 나를...

 

내 마음 안에는

두려움과 수치심과 살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표현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미치도록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저토록 찬란히 피어나는  홍매화가 나의 마음이었습니다.

 

 

이제 표현 할 것입니다.

잘 한다. 못 한다. 하지 않고  그냥  해 볼것입니다.

실수하겠습니다.

수치스러움 기꺼이 느끼겠습니다.

 

해 보아야 압니다.    

해보야야  수치스러워하는지  좋아하는지 두려워하는지 내 안에서 반응하는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알게됩니다.

그것들이 나타나면 느껴주고 인정해주면 그만입니다.

간단합니다.

해보지 않으면  감정 알 수 없습니다.

이젠 그냥 해볼랍니다.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밉다고,   좋다고, 표현하며 글쓰고 말하고  춤추고 노래하렵니다

그래서 그에 따라 올라오는 반응하는 내 마음들 보고 청산해가며  속시원하게 살렵니다.

 

 

자운님이 주신 말씀   두려움은  즐거움을 나타나게 하는 배경일 뿐 진짜가 아니라는 말씀 품고,

당당하게 살렵니다.

 

나는 자유입니다.

 

사랑하는 스승님 혜라님

세션으로 보여주신  저의 무시받을까봐 두려워 벌벌떠는 아이를 인정하고 받아주게 해주신 사랑. 

(음... 이젠 너 시집가도 된다!  라고 하신 말씀 대박 좋았습니다 호호호  )

스승님의 공부 배워 죽는 날까지 따라가겠습니다.

마지막 강의 시간,   자운스승님의  눈에서  섬광처럼 뿜어져 나오는 빛을 처음으로 여러번 보았습니다.

다이아몬드 날처럼 날카롭고  번개처럼 엄중하던 그 눈빛에서 흘러나온 사랑으로 명상홀이  감동으로 출렁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숨 바쳐 이 길 가겠습니다. 수행법 주셔서 깊이 깊이 감사합니다.

 

 

온마음으로 상담해주시고 강의해주신 마스터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도반님들 함께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하트 백만개~

 

 

덧말)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을 부러워하고 있는줄을 몰랐는데,

오랜만에 TV를 켜고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는데

' 나는 그대들이 전혀 부럽지 않아요'하는 마음이 훅 느껴집니다

 아무도 부럽지가 않네요.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