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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 체험 후기 - 랜선쇼 참가 후기 | 영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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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 체험 후기


랜선쇼 참가 후기

사랑스런 2020-09-29 12:40

제1회 랜션 마음쇼 참가 후기

 

홍화숙

 

난 아직도 내 열등이가 싫다. 그래서 습관처럼 열등이를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 체험후기도 애를 쓰다보니 이리 시간이 흘렀다.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집착이다. 열등한 것은 안팎으로 다 죽이고 싶다. 난 이런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포장하는데 공을 들인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사랑할 수가 없었고 사랑해야해라는 머리와 죽이고 싶어란 가슴은 따로 따로 논다. 이런 내가 장애아이를 가르치는 특수교사다. 존재의 수치에 몸을 푹 담근 두 딸과 재능을 무기력에 묻어둔 남편, 치매 초기인 엄마, 전립선암인 아버지... 교사, 아내, 엄마, 딸로서의 내 무능함과 미움이 정말 싫다. 열등감과 무기력, 죄책감이 나를 갉아먹는다. 몸이 여기저기 마구 아프다. 애를 써도 현실은 암담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본래는 퇴로가 막힌 나를 몰고 몰아 여기까지 인도하셨다.

 

랜선쇼 참가 신청서를 내다

참가 신청 사연을 쓰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러자 ‘내게 그런 엄청난 기회가 올려구 어차피 난 안될거잖아’란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용기와 의지를 돋궈준 민정님이 정말 고맙다. 복잡한 우리 가족 상황을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잘 담아내어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었다. 눈물로 집착과 뺏고 싶은 마음을 알아채며 공들여 참가 사연을 다듬었다.

 

세션 참가 채택되다

마스터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게도 이런 사랑이 오는구나!’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눈물이 쏟아졌다. 나로 시작해서 우리 가족이 회복되는 본래의 신호탄이라는 믿음과 희망이 솟구쳤다.

그런데 감사와 기쁨, 희망은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았다는 미안함과 수치스러움, 미움받을까봐 두려움으로 조금씩 퇴색되고 있었다. 자격없는 내 진짜 모습이 드러날까봐 불안하기도 했다. 사랑을 수치로 받는 내 이상한 모습이었다. 도반님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으니 드디어 깊은 안도감이 느껴졌고 사랑받는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그렇지 나는 사랑으로 받고 사랑으로 주는 그런 존재지.’

 

그런데 랜션쇼가 다가오자 수치당할까봐 또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영채여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할 뿐..

 

치유를 받다

나는 마지막 순서였는데 마음을 인정한 순서인 듯 내 고집스런 에고가 조금씩 말랑해질 때였다. 영체의 도움심과 인도하심이 고맙고도 신기해서 눈물이 났다.

세션에서 내 무능하고 열등함이 싫다며 죽으라고, 죽이고 싶다고 악을 쓰며 저주하는 나에게

 

“화숙아, 너 나 엄청 좋아하지? 그래서 죽이고 싶은거지? 네가 잘나서 사랑 많이 받고 얼굴도 예쁘고 날씬하고 사랑받고 싶은데 잘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딸들에게 남편에게 버림받고 너무 아파서 죽이고 싶었던 거지?”

 

화숙이가 된 혜라님이 한없이 슬픈 얼굴로 하신 말씀이다.

 

‘아! 그렇구나!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었구나. 나도 사랑받을 수 있구나!’

 

감동과 참회의 눈물이 쏟아졌다. 우월해지고 싶은 나를 붙잡고 열등하다고 무시하고 죽도록 미워하고 애쓰고 힘들게 살았던 내가 불쌍하고 안스러워졌다.

 

그런데 내 안에 다 뺴앗기고 굶어죽을까봐 얼어죽을까봐 두려워 벌벌 떠는 엄청 센 거지 조상의 마음이 있다고 하셨다.

 

‘네가 잘나서 사랑 많이 받고 얼굴도 예쁘고 날씬하고 사랑받고 싶지’ 란 대목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뭐라고? 그럼 내가 뚱뚱하고 볼품없고 예쁘지도 않다는 말이네?’

머리로는 백배 인정되고 극히 상식적인 말인데 마음에서는 거부감으로 올라왔다. 참 이상했다. 굶어죽은 거지 조상 마음이 뚱뚱한 내 몸을 쥐고 있나보다. 식탐과 혼자서 책임지려는 마음, 눈물이 흘러넘치고 심장은 뛰어도 싸하고 차가운 내 마음, 내 아픈 몸을 돌보지 않았고 고통도 안느끼고 버리는 등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았다. 이런 마음은 내 안의 거지 조상의 마음인가보다. 혜라님이 평소에 내 이상한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냐고 물어보셨을 때는 멍했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내 이상한 마음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하다.

 

랜선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한동안 혜라님께 받은 사랑으로 충만해져 있었다. 그런데 민정님이 주신 내 랜선쇼 참가 동영상을 본 순간

헉!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열등한 내 꼴이 너무 보기 싫었고 마음은 순식간에 다시 차가워졌다. 당황스러웠다.

이 관념의 쓴 뿌리들을 언제쯤 제대로 얼싸안아 맞이할 수 있을런지.....

 

나는 아직 두려움도 인정못하는 지독한 열등이다. 혜라님이 영체를 넣어주셔도 영체가 들어가는지 나가는지 그 에너지를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눈물이 쏟아지는 것도 영체가 활동하는 거라는 혜라님의 말씀이 위로가 된다. 손톱자라 듯 수행이 더디니 거지 조상의 천도도 못했다. 혜라님은 열등하고 아픈 거지가 나오는 영화를 보라고 알려주셨다. 천도는 못했지만 그래도 조상 관념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부터 조상 천도와 깨닫는 기쁨의 날을 바라보며 수행하겠다. 그런데 이제 혜라님의 호소리를 듣거나 연단하며 마음보기를 하면 내 몸의 여기저기가 살짝 전기가 통하듯 간질간질해졌다. 영체가 계속 내 안에서 활동하심을 믿는다.

이제 참회하며 받아들입니다

나는 어릴 때 부모님께 버림받은 기억만을 붙잡고 살았다. 난 마음으로 무시하며 미워했다.

 

한 달 반 동안 암치료 받고 부모님이 돌아오셨다. ‘좀 더 요양하고 오시지’라는 미움으로 마음이 들끓었다. ‘책임져야해’와 ‘책임지기 싫어’가 충돌했다. 그런데 내 마음을 봐주니 어깨 통증과 머리 울림이 사라졌다. 그리고 엄마, 아버지가 안쓰럽고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

 

나는 남편에게 버림받았음도 인정하지 않았다. 내 기대에 못 미치고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무시하며 미워했고 나 또한 미움받고 무시당했다. 나는 남편을 그저 일하는 도구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도구는 무기력했고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은 얻지 못했고 나 혼자서 가정을 책임지며 힘들게 살았다.

내 열등이는 또한 두 딸을 책임져야한다고 집착하며 걱정 근심과 죄책감과 미움 속에서 살았다.

이제 나는 미움받아 미워하는 마음과 내 뜻대로 고집부리는 마음. 무능하고 열등한 나를 죽도록 미워하여 열등이는 싹 다 죽이고 싶고 죽고 싶은 마음, 뺏고 뺏기는 마음, 고이 포장하며 들키지 않으려는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 등 내 안에서 들끓는 아픈 마음들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길로 들어섰다.

내게 직접 보여주시는 일상의 일들이 감사하고 보여지는 것이 내 마음임을 좀 더 알아차리게 되니 난 축복받았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듯 차가운 내 마음에도 조금씩 온기가 돌고 아픔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열등하고 수치스런 나를 보듬어 안아줄 힘을 얻었다. 미움을 인정하니 사랑을 받아들이고 줄 수도 있겠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가의 첫발처럼 이제 시작이다. 엎어지고 넘어져도 알아차림과 아픔의 세계로 간다. 내 안의 영체께서 인도하심을 믿는다.

이런 내가 참 좋다.

사랑이신 혜라님~~!!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