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댕 2020-09-14 00:28
마음쇼를 시청 후 온몸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아프고 몸살이 났다. 전신의 근육이 뻐근해져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영체님이 내 뼛속에 있던 묶은 때를 빼주시는 것 같았다. 육체는 힘들어서 고통스러웠지만 내 안에 탁기를 꺼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몸이 주체가 안돼서 저녁에 일찍 잠들었다.
다음날 나는 내 안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내 안의 불이 느껴졌다.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싶은 에너지었다. 귓가에는 “BTS 불타오르네”가 들렸다. 에너지가 폭발해서 안 하던 운동을 하고 에너지 넘치는 락이나 힙합 음악을 들으며 달래주었다.
또 뚜렷하게 달라진 점은 예전과 다르게 혜라 님의 호소리가 강력하게 느껴진다. 과거에는 호소리가 불쾌하게 느끼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기분 좋은 소리가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며 혜라 님의 호소리가 마약같이 느껴진다. 이전에 느꼈던 호소리와 지금의 호소리는 뚜렷하게 차이가 느껴진다. 내 아랫도리와 배, 가슴 그리고 목덜미와 뇌가 기분이 좋아진다. 부드러운 깃털이 나를 스치는 황홀감이다. 퐁실퐁실한 구름이 나를 감싸 기분이 좋아진다.
과거에는 영체님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가랑비에 옷 젖듯 영체님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열린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도 나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것도, 느낄 수가 있었다. 영체님을 떠올릴 때마다, 그분의 사랑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진다. 그분의 사랑에 나는 겸손해지고, 반성하게 된다. 영체님과 함께라면 솔직한 나를 인정하기 쉬워진다. 이렇게 작고 열등한 나를 사랑해 주신다니…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짧은 후기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