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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 287기 수행모임 후기 | 영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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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일반 287기 수행모임 후기

뷰티 2018-04-23 19:49

자운선가를 1년 10개월만에 다시 찾아가서 풀어내기를 했다.
뭉클하기도 하고 나갔던 집을 다시 찾은 느낌이였다.
대둔산 힐링쉼터나 지리산 마음힐링이나 그냥 자운선가를 방문 하기만 했다가 정식으로 4박5일을 참여했는데
나에겐 그 전과는 다른 수행이였다. 견성회원 특별 프로그램인지 몰라도 더 와 닿았다.
강의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무엇보다 전에는 마음 속 깊이 느끼질 못했던 감정들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풀어내기 할 때도 항상 머리가 돌아갔어서 느까다 말다 했었는데 마음으로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다.
부부와 성이라는 주제라서 나랑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다 내마음에 있는 내용이라서 수치도 많이 올라왔지만
도반님들과 함께 가는 길이라서 더 열심히 했다.
전에 수행할 때 나에게 태아의 마음이나 내가 엄마랑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그렇게 말을 해도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2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는 계속 태아로 생각하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제서야 그게 스스로 자각이 되서 나의 모든 행동과 생각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고 의문들이 풀렸다.
남자아이를 바랬는데 내가 여자로 태어나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해서
나는 늘 다른사람 비위를 맞춰주고 내가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거절도 못하고 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세상에서 단 한명도 나를
미워하면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걸 드디어 마음 속 깊숙히 알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제 쉽게 거절하고 내 할말을 잘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괜찮다.
우리엄마도 수행 전에는 항상 내가 볼 때 거절 못하고 착한사람이었다. 나는 그걸 볼 때마다 답답했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는 내가 할 말을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부모님한테 밖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엄마도 종교활동을 했던 터라 나를 임신했을 때 엄청 수치스러웠을 거고 나는 그것을 뱃속에서 그대로 느낀 것이다.
종교생활을 하면 성은 거의 터부시 하는 사람이 많은데 엄마도 그사이에서 엄청 수치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어디서나 항상 내 존재가 수치스러워서 너무 괴로웠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을 하면 눈물이 그냥 났었다.
사람들 앞에 나가는 것도 수치스럽다 못해 두렵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수치는 여기서 2년을 수행하며 많이 청산이 되긴 했었다.
그 원인을 이제 알았다는 것에 대해 너무 다행이고 너무 가슴이 벅차다. 그 두려움을 알고 느끼면서 풀어내니까 조금은 시원해지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도 알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두려움이 올라오면 두렵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안다.
그래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동이다. 이 글을 쓰는 것도 나의 존재를 드러내는 일이라 생각되어서 한번밖에 쓴 적이 없지만
이번 수행모임을 통해서 받은 사랑이 너무너무 많고 감사한 일이 너무너무 많아서 용기내서 써 내려왔다.
글로는 설명이 안 될 만큼 얻어가는게 너무나 정말 너무나 많다. 특히 나를 알게 해준 연화님 나를 도와준 기휘쌤 분리를 도와준 보람이언니
나의 룸메이트 도반님들 한분 한분 너무나 감사합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이제 태아로 있지 않고 스물한살이 된 어른인 나로 수빈이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그렇게 살겠습니다. 너무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제서야 사랑을 주시면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