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recated: Non-static method Site::checkInfoFile() should not be called statically, assuming $this from incompatible context in /home/ycv/_Default/_Lib/class.Menu.php on line 2013

Deprecated: Non-static method WebApp::tag2char() should not be called statically, assuming $this from incompatible context in /home/ycv/_Default/_Lib/class.Page.php on line 145
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 286기 참가 후기 | 영체마을

영체마을

REVIEW 기적이 일상이 되는 영체마을

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일반 286기 참가 후기

코코넛 2018-04-11 16:29

삶이 힘들고 괴로워서 해답을 찾고 싶은 마음으로 유튜브에서 여러 영상을 보던 중 우연히 접한 혜라님의 영상들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수행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두려움 때문에 포기할까 싶었는데
마침 그때 알게 된 지인분의 추천으로 결국 참가 결정을 내리고 4박 5일 프로그램을 신청하였다.

출발 당일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내가 변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올라왔지만 가까스로 마음을 내려놓고, 결과와 상관없이 이곳에 가서 즐기는 것이 나의 운명임을 받아들였다.
자운선가에 도착하고 나니 자연과 수행자분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잡념이 많이 사라졌다.
첫날 마음공부 원리 강의를 듣고 머리로 열심히 주워 담았다. 머리로 이해하고 정리하고 기억하는 게 습관이 되어 마음은 많이 굳어 있었다.

이후 직접 마음으로 느끼는 체험을 하면서 내가 살아오면서 외면했던 나의 마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왜 내가 살아오면서 그렇게 인정받고 싶었고 잘 하고 싶었는지, 왜 집착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웃고 싶어도 웃지 못하고,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무서워도 무섭다고 말하지 못하고 살아온 나의 마음을 직시하고 돌아봄으로써
어느새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고 편안하게 수행에 참여해 가고 있는 나를 느꼈다.
어릴 때 이후로 느껴보지 못한 순수하게 즐기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신기했고 감사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해가는 내 모습에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반응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들었다.
마치 내 몸을 감고 있던 보이지 않는 쇠사슬 하나가 풀린 기분이었다.
물론 그럴수록 산 너머 산처럼 더 심하게 관념들이 올라왔지만 혜라님이 주신 사랑으로 그것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자운선가에 오기 전, 혹시 개인보다 단체 위주의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라는 염려가 있었는데 오히려 내 생각보다 더욱 개개인에게 맞춰진 시간이 많아서 참 좋았다. 그렇기에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마스터님, 푸도님께 상세히 질문할 수 있었고 원하는 답들을 많이 얻었다.
수행에 도움을 주는 활동적인 프로그램들도 편히 즐기는 나의 모습을 보며, 마치 그동안 나의 머리를 강하게 조여왔던 나사 하나가 떨어져 나간 느낌을 느꼈다. 옛날 같았으면 행동하기 전 먼저 생각하는 과정을 거쳤을 텐데 수행하면서 뇌에 전원 스위치를 꺼 버리니 자연스럽고 행복한 나의 모습이 보였다.

4박 5일 수행에 참여하고 나서 처음으로 마음과 사랑의 힘이 매우 크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체험했다.
또한 나 스스로에게 버림받고 외면당한 내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마주하고 인정하지 않아서 내 삶이 그만큼 괴롭고 힘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스스로 짊어진 욕심과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내가 변해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인정했다.
아마 집에서 독서나 이론 위주로 배웠다면 평생 못 느꼈을지도 모르고, 오히려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체험하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집에 돌아온 뒤 아버지께 그동안 쌓였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였는데 내가 염려했던 나쁜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상황이 나타나서 문제가 잘 풀렸다.

4박 5일이 마지막 날 기뻤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서 아쉽기도 했다. 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랑 에너지 가득한 4박 5일 수행이었다. 기회가 되는 대로 또 찾아가고 싶다.
자운선가와 자운님, 혜라님, 마스터님들, 푸도님들, 도반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자운선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