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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 288기 초참후기 - 사랑과 용기를 배웠다. | 영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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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일반 288기 초참후기 - 사랑과 용기를 배웠다.

마루치 2018-05-08 15:29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졸업은 해야했기에 버텼다. 
그런데 병에 걸렸다.
난치병, 자가면역질환이란다.
 
그동안 마음이 괴로웠던만큼 땡땡스님이라든지 여러 책, 동영상 등을 통해서 마음공부를 조금씩 해왔었다. 그리고 혜라님 동영상도 2년전부터 조금씩 봐왔었다. 혜라티비 방송때 채팅창에 병걸렸다고 하니까 혜라님이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사실 그 전까지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그 한마디에 힘을 얻고 참가를 신청했다.
 
참가 신청은 했지만 그 전까지 몸컨디션이 롤러코스터처럼 왔다갔다 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참가 신청을 하는데 왠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약을 먹고 버텼다. 의지를 냈을 때 참가하고 싶었다. 다행히 몸컨디션이 좋아져서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었고, 프로그램도 끝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4박 5일 프로그램동안 많은 것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소리를 질러본 것도 사실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감정, 느낌도 이와 동일시한다.
그런데 그 사건과 감정을 분리하는 법을 배웠다. 앞으로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큰 경험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했다. 용기와 의지를 필요로 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느낌들이 원래 내 것이 아닌데 나와 동일시하고 계속 괴로워했다는 것을 느끼고 내 자신에게 미안해서 펑펑 울었다.
 
내 안에 있는 감정과 기억을 바라보고 제대로 느껴주면 그 다음에는 그 이면에 있던 내가 몰랐던 정반대의 모습이 드러났다.
우주는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있다는 말씀이 이걸 말하는 걸까? 미움과 원망의 뒤에는 참회와 감사와 사랑이 나타났다.
내 자신의 모습과 내 감정을 직면하는 것을 배우니,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많이 부담이 없어졌다. 자연스레 두려움과 답답함이 녹아내려갔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첫째날에는 무릎이 너무 아파서 절뚝거리면서 걸어다녔는데 다음날부터는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원래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바닥에 앉아있거나, 바닥에서 자면 통증때문에 움직이기 힘든데 수행을 통해 수치, 미움이라든지 여러 관념들을 청산하고 나니 허리 통증도 신기하게 많이 없어졌다. 어떻게보면 내가 지금 걸린병도 마음에서 비롯된 병이라 열심히 수행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수행의 끈을 이어가면 많은 호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5일간 묵언 수행이라 도반님들과 얘기는 거의하지 못했지만, 수행내내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자운님, 혜라님, 제 담당마스터이신 젬마님, 그리고 제가 감정을 잘 토해내지 못하자 따뜻하게 상담해주신 의강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께서 사랑으로 바라봐주시고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셨다.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4박5일이 정말 값진 시간이었고, 단순히 지식으로가 아닌, 몸으로 마음으로 체득할 수 있어서 그게 정말 좋았다. 지식으로만 알면 실제 생활에서 적용이 안되기 때문이다. 
 
다시 사회로 복귀하니 여러 사람들과 다시 대면하게 되었다. 예전의 인간관계의 딜레마가 있었다면,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하거나 서운하게 하면 그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상대를 똑같이 공격하든지,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두려워 화나거나 서운하다는 표현을 적절하게 하지 못해서 내안에 화와 답답함이 계속 쌓여나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4박5일동안 수행한 것을 바탕으로 불쾌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제대로 느껴주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니 되려 상대가 미안하다고 하고 내 감정은 잘처리가 됐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 감정을 제대로 직면하고, 느껴주고 말하니 상대에게 내 감정을 말함에도 두려움이 없었다. 단순히 내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상대가 나를 공격한다고 해서 나도 똑같이 분노하여 맞받아치면 상대의 에고를 자극하고 그게 또 내 에고를 자극해서 끝없는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내 감정을 똑바로 보고 그것을 표현을 하면, 이것은 내가 상대를 공격함으로써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상대의 에고가 수치를 느끼고 참회를 하게 하는 것 같았다. 동시에 내 감정도 잘 분리가 되는 것 같았다.
 
아직 경험할 것도 많고, 수행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운선가와의 인연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수행 참가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한국인들은 감정이나 화를 많이 참고 살고, 한국사회 자체가 비교, 판단, 편견이 많은 사회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괴로움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참가를 권하고 싶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
 
혜라님께서 강의때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세상에 좋고 나쁜 것은 없다고. 수치스러운 나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고, 수치스러운 나를 수치스러워 하는 것이 진짜 수치라고.
내가 내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평가하려고 잣대를 들이댈 때마다 이 말을 되새기며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결국엔 그 분별심이 고통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은 에고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가짜 개념일 뿐 우주는 이미 완전한 사랑임을 되새겨 본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