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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 [마스터 천도제] 지켜주지 못하는 아픈 마음 | 영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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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일반 [마스터 천도제] 지켜주지 못하는 아픈 마음

stone 2020-10-28 23:21

이번 마스터 천도재 위패에 “지켜주지 못한 아픈 마음”을 세웠다.

 

나는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비교적 평탄한 생활을 해왔는데도 수시로 가족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이 올라왔으며,, 수행을 하는 중에도 아내가 무능한 사람이라는 뉘앙스의 말만 해도 열등감이 건드려지고, 자식들의 아픈 마음을 몰라주는 아버지를 보면 살기가 올라오는 등 많이 힘들어서 그 마음의 뿌리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 차례가 시작되기도 전에 다른 마스터님들의 천도재를 보면서 버림받아서 아픈 마음, 책임지지 못해서 아픈 마음 등 우리 조상님들의 한이 느껴져서 많이 울었다.

 

내 차례가 되어 혜라님 앞에 앉았는데 슬픔이 많이 올라왔다.

조상님들 중 앉은뱅이로 살다가 자살하신 분 등 장애인으로 사신 분이 많이 오셨다고 하는데, 나는 그 분들의 아픈 마음을 느껴 줄 수가 없었다.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해서 아픈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 마음 느끼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안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혜라님의 도움으로 장애인의 아픈 마음을 마주한 순간 두려움과 비참함 등 온갖 마음들이 올라오면서 오열을 하였고, 산장과 심장, 뒷골 등을 통해 두려운 에너지가 한참 빠져나가고 나서야 장애인의 아픈 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내가 얼마나 그 마음을 버리고 살았는지도 알게 되어 다시 한 번 오열하였다.

 

그리고 나서, 조상님께 천도재를 지내는데 아버지가 나보고 술 한잔 하라고 하시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 내가 수행을 통해 아버지를 얼마나 미워햇었는지 인식이 되면서 아버지 살아 생전에 반주 한 번 못한 것이 한처럼 남았었는데 아버지가 나에게 화해의 술잔을 먼저 내미는 기적같은 순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마스터 천도재가 끝난 지금도 장애인으로 사시다가 돌아가신 많은 조상님들의 한이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영체께 서원했듯이 제가 조상님의 아픔을 다 느껴주겠습니다,

제 곁에는 혜라님이라는 위대한 스승님이 있어 이 아픔을 오롯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조상님들의 음덕이기도 하지요,

 

혜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상님이 저에게 금술병을 선물하고 가셨다고 하네요, 저는 금술병에 술을 담아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아픔을 치유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천도제 후에 영화를 보니 미움이 조금씩 분리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예전에는 영화를 보면 가해자와 피해자로만 구분해서 봤는데, 지금은 상황에 따라 감정이 다르게 느껴져서 신기했습니다.